청문회 나온 우병우 전 수석 핵심의혹 모두 부인
“최순실 지금도 몰라”·“가족회사 자금 유용 인정 않는다”
황제수사 논란엔 “휴식시간 추워서 팔짱 꼈을 뿐”
“박 대통령 존경… ‘국가와 국민 위한다’는 진정성 믿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검찰 출두 후 약 한달 반 만에 ‘최순실 국정농단 5차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은 그간 다른 핵심 증인들과 마찬가지로 의원들의 잇단 추궁에 송구하다는 입장 표명과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특히 최순실 씨와의 관계와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유용 등 핵심의혹들은 모두 부인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씨를 아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도 개인적으로 모르고, 언론에서 봤다”고 말했고, 가족회사 자금 유용 의혹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검찰 조사 도중 팔짱을 끼고 웃는 장면이 한 언론사에 의해 포착돼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해서는 “휴식 중이었고, 그날 몸이 굉장히 안 좋았다”며 “오한이 들어 추워서 팔짱을 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오늘 청문회에서 우 전 수석은 박 대통령에 대해 존경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냐”고 묻자 우 전 수석은 “존경한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수석이 된 이후 직접 통화도 했는데 항상 하신 말씀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야 한다’고 했고, 그 진정성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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