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로 무더기 적자 낸 신규 면세점 활로는

경제·사회 입력 2016-12-02 18:54:00 수정 2016-12-05 09:54:44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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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규 면세점들이 명품 유치에 난항을 겪으면서 무더기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들은 이미 한계가 드러난 K-뷰티만을 고집하고 있어 적자 탈출은 요원해 보입니다.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타면세점은 이달부터 새벽 2시였던 폐점시간을 자정으로 앞당기면서 경쟁업체와의 최대 차별점으로 꼽았던 ‘올빼미 영업’을 접었습니다.
대신 국내 면세점 중 가장 많은 170여개 국내 화장품 브랜드 매장을 바탕으로 ‘K-뷰티 메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두타면세점이 전략을 바꾼 것은 누적된 영업적자 때문으로 풀이됩니다.두타는 이미 반기 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누적으로도 큰 폭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은 다른 신규 면세점도 마찬가지입니다.
큰손으로 불리는 유커를 잡기 위해 면세점의 명품 브랜드 입점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루이비통의 입점을 따낸 것을 제외하면 신규 면세점은 모두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3대 명품 유치에 실패했습니다.

신규 면세점들은 명품 브랜드의 빈자리를 K-뷰티로 채웠습니다.
매출 상위 10위권내 8개 브랜드가 K-뷰티 브랜드일 정도로 신규 면세점들의 초기 정착에 K-뷰티가 힘을 보탰지만 결과는 3분기 누적 무더기 적자였습니다.

신규 면세점들은 명품 브랜드 유치를 위해 꾸준하게 시도하고 있지만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를 잡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게다가 내년에는 4개 면세점이 더 추가돼 브랜드 가치를 위해 국가별 매장 수를 한정하는 것으로 알려진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기란 한층 더 힘들어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명품 브랜드는 들어오지 않고 돈벌이가 되지 않는 K-뷰티만 붙잡고 있는 한 신규 면세점의 적자 탈출은 어려워 보입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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