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카페 늘고 술집 줄고… 영세자영업자는 더 늘어

경제·사회 입력 2016-12-01 16:20:00 수정 2016-12-01 19:07:25 박미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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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술집이나 식료품 가게는 사라지는 대신 커피전문점과 피부관리업소 등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세청이 자영업자들의 창업 현황을 알아볼 수 있는 사업자 통계를 분석한건데요. 이런 가운데 직원이 없는 1인 영세 자영업자 수도 14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사업 부실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박미라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자영업자들의 창업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나왔는데, 먼저 영세 자영업자 수를 짚어보겠습니다. 2013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자영업자 수가 지난 3분기 늘었다고요?

[기자]
직원이 없는 1인 영세 자영업자수가 지난 3분기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3% 증가한 408만 8,000명을 기록했는데요.
여기서 고용원 즉, 직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는 일반적으로 실업 등으로 일을 그만둔 경우가 많아 보통 생계 목적의 창업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쉽게 식당 창업으로 몰리다 보니 음식업종도 업황 과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반 음식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5년만에 최악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경기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데다 최근 금리도 급등세를 보이면서 영세 자영업 경기가 악화돼 경기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창업을 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술집과 식료품 가게 등은 사라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전국에 등록된 전체 사업자수는 689만 9,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4%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40개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수는 178만 7,000명으로 1년전보다 3.4% 증가해 전체업종 사업자수보다는 낮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생활밀접 업종은 일반음식점과 통신판매업, 부동산 중개업등 국민의 경제활동과 실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분야로 자영업차 창업에 따른 변화를 반영하는 지표로 꼽힙니다.
눈에 띄는 점은 1년전과 비교해 일반 주점, 이른바 술집들이 전년동기 대비 5.8% 줄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경기 불황에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기 때문인데요. 직장인들의 회식이 줄고,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늘면서 호프집이나 간이주점, 대포집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다음으로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식료품가계 사업자가 5.1% 감소했고요. 이어 문구점, PC방, 이발소 등의 사업자수가 하락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1년전과 비교해 어떤 업종의 창업이 늘었습니까?

[기자]
작년과 비교해 사업자 수가 늘어난 업종은 총 26개였습니다. 특히 커피음료점 사업자가 3만 6,106명으로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도 커피 프랜차이즈와 전문점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주스 전문점이나 찻집도 상당히 많다는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는데 통계로도 확인된 겁니다.
이어서 건강이나 미용과 관련된 창업도 늘고 있습니다. 피부나 비만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피부관리업 사업자도 지난해 19.7% 늘었고, 헬스클럽 사업자도 13.9% 늘었습니다. 이외에도 편의점과 통신판매업 순으로 많이 사업자가 증가했습니다.

[앵커]
국세청에서 이렇게 전국에 등록된 전체 사업자수를 살펴봤는데, 일부 업종은 특정 지역에 밀집한 경우도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사진촬영업의 9.2%는 서울 강남구에 몰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통 웨딩 촬영을 많이 하는 곳이 강남 지역이기 때문인데요.
이어 입시와 취업을 앞둔 학생들 주로 찾게 되는 마포구, 서초구에도 사진촬영업자가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시계와 귀금속점은 서울 종로구가 5.8%를 차지했고요, 대구 중구와 부산 부산진구등에 집중됐습니다.
과일가계의 경우, 제주 서귀포시가 5.3%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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