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 포커스 - 개미 단주주문 작전 조심을

증권 입력 2016-03-21 19:28:12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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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단주주문을 이용한 개인투자자들의 작전이 늘고 있습니다. 기존의 작전과는 다르게 혼자서 할 수 있고 그 방법도 쉬워서 우려가 큰데요. 단주주문을 이용한 작전에 대해 이보경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단주주문을 이용한 작전이 많아지고 있다는데요, 단주주문이 뭔가요.

[기자]
단주주문은 1주씩 사고파는 주문을 말하는데요. 코스닥에서는 전 종목에, 코스피는 5만원 이상의 종목에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단주주문을 활용해서 혼자 작전을 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HTS를 활용해 시세를 끌어올리고 차익을 챙기는 개인 투자자, 이른바 ‘작전 개미’들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단주주문을 활용한 작전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 건가요?

[기자]
HTS를 활용해 1, 2주씩 거래하는 ‘단주주문’으로 ‘초단타’ 시세조종에 나서는 것인데요.
그 방법은 이렇습니다. 우선 주가를 조작할 종목을 고릅니다.
이 단계에서 HTS의 도움이 필요한데요. HTS에 최근 5분 혹은 10분 이내에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진 종목을 찾아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을 사용해 HTS가 추려준 종목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고, 특정 계좌로 그 주식을 사들입니다.
이후 다른 계좌를 이용해 시장가로 단주주문을 수십, 수백회씩 제출해 다른 일반투자자를 유인합니다. 여기서 또 한번 HTS의 도움을 받는데요. 단축키를 이용해 빠르게 1주씩 ‘매수’, ‘매도’ 주문을 내는 것입니다. 단축키를 이용을 하면 몇분 안에 수백회의 1주짜리 매매가 체결됩니다. 이를 통해 일반투자자들에게 ‘미끼’를 던지는 것이죠.

이렇게 하고 나면 일반투자자들은 예외없이 이 미끼를 물게됩니다. 일반투자자들은 ‘뭔가 재료가 있기 때문에 매매가 계속 이뤄지는 구나’, ‘작전 세력이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나 보다’는 식의 생각을 하면서 어김없이 매수세를 확대합니다.
이렇게 미끼를 무는 투자자가 생길 때 2% 정도 오르면 미리 사뒀던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합니다. 그렇게 하루에 5∼6종목에서만 낚시에 성공하면 투자액의 10%를 챙길 수 있습니다.


[앵커]
작전하면 어렵게만 생각이 됐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쉽게, 게다가 혼자서 할 수가 있어서 우려가 되네요. 이렇게 쉽게 작전을 할수 있는 거라면 앞으로 단주매수를 활용한 작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걸려들지 않으려면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 동안 1~3주 정도의 매수매도가 반복되고 적은 거래량으로 주가가 올라가는 종목에 대해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급등하더라도 거래량이 한두주에 그치는 종목은 일단 의심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이같은 불공정성 매매 행위는 규모가 크지 않은 상장사 중 특정 테마에 묶이거나 호재성 재료로 최근 부각되는 종목들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시장 운영기관인 한국거래소도 주가 조작 감시 시스템을 개편하고 작전 개미 색출 작전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초단기 시세조종 사례를 적발하기 위해 시장 감시 시스템을 개편한 것입니다. 1계좌에서 30개 이상의 종목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을 집중 감시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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