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매장안 또다른 매장, ‘숍인숍’이 뜬다

경제·사회 입력 2016-03-02 19:23:20 조주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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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안에 또다른 매장, 공유경제 숍인숍
PC방+캔디샵… 수익다각화로 매출 늘어
지난해말 대부분 업종에서 숍인숍영업 허용
대기업들도 패션+카페등 숍인숍 비중 늘려


[앵커]
요즘 높은 임대비용 때문에 창업을 망설이는 예비 창업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창업에도 공유경제를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조주희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매장 한켠에서는 손님들이 맛있게 핫도그를 먹고 다른 한켠에서는 옹기종기 액세서리를 고릅니다.
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을 입점 시켜 상품을 판매하는 공유경제형 매장 숍인숍입니다. 쓰지 않고 남는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특별히 인테리어를 새로 하지 않고도 독특한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PC방 안에 캔디가게가 입점한 또 다른 숍인숍 매장입니다. 캔디가게가 들어오면서 담배연기 자욱한 기존의 PC방 이미지에서 탈피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수익의 다각화로 별도의 지출 없이 매출 또한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은호/ 아이비스PC방 길동점 점주
안 쓰는 공간을 활용하면서 돈도 안 들어가고 여자 분들도 많이 찾고 하다보니까 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공유경제가 화두로 떠오르며 숍인숍 점포들이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숍인숍은 올해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 추진 중인 현안 중 하나입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생활 밀착형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올해 업무계획을 밝히고, 그에 앞선 지난해 말에는 동물 사육 등 위생상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숍인숍 형태의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접객업종의 경우 바닥에서 천장까지 움직이지 않는 차단벽을 설치해야만 다른 업종과의 숍인숍 형태 영업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별도의 공간 분리 없이도 음식점에서 당구장을 운영하고 꽃집에서 커피를 팔 수 있게 된 겁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도 패션브랜드 매장에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운영하는 등 숍인숍 영업의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패션기업 LF는 지난해 편집숍 라움에 베이커리 퍼블리크를 연 뒤 매출이 두자릿수 늘었습니다.

기존 매장의 고객들을 활용해 별도의 마케팅이 필요 없는 숍인숍.
작은 변화로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최근 트렌드를 따라 공유경제 창업의 형태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조주희입니다.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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