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게임 “해외서 더 잘나가”

산업·IT 입력 2016-02-04 19:02:40 조주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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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게임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게임을 하나의 산업으로 바라보는 의식이 아직도 낮지만, 수준 높은 그래픽과 철저한 현지화로 오히려 세계 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겁니다. 조주희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어제 국내 게임회사 컴투스는 지난해 연매출이 4,335억 원으로 2014년 대비 85%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84%가 해외에서 올린 수익이었습니다.

국내 1위 게임회사 넥슨도 지난해 3분기 매출의 40%가량을 중국에서 올렸습니다. 모바일게임 제작회사 게임빌도 지난해 매출 1,523억 가운데 60% 가량을 해외에서 달성했습니다.

국내 게임회사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지인들에게 맞는 특화 전략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국내 유저들이 화려한 그래픽과 탄탄한 게임 스토리를 원한다면, 북미 이용자들은 머리를 써가며 전략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선호합니다. 게임 회사들은 철저한 현지 조사로 사전에 이 같은 특징을 파악해 게임에 적용했습니다.

[인터뷰]
이영호/ 넥슨 홍보실 부실장
게임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앞서 철저한 현지화 작업들을 거치는데요, 단순히 언어뿐만 아니라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도를 비롯해서 다양한 노력들을 하게 됩니다.

최근 게임회사들은 글로벌시장 확장을 위해 해외 게임회사의 인수합병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미국 유명 모바일 게임사 에스지엔(SGN)에 1,5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그 결과 2014년엔 17%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 비중이 지난해에는 28%까지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냉랭한 편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에서 게임산업의 비중은 2014년 기준 10%에 불과했습니다. 수출 규모로 따지면 그 비중이 56%에 이르는 것과는 대조적인 수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게임이 청소년들을 폭력적으로 만든다든지 하는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라며, 게임을 규제의 대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한국 산업의 한 축으로 키우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조주희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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