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5분기만에 내리막

산업·IT 입력 2016-01-28 18:49:34 정하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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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 200조6,500억원을 올렸습니다. 이로써 4년 연속 매출 200조원을 돌파했는데요. 하지만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5분기만에 내리막으로 돌아섰고, 올해는 세계적으로 IT·전자사업의 수요가 둔화되면서 지난해와 같은 실적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3조3,200억원, 영업이익은 6조1,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3.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92%나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3분기 영업이익이 5조밑으로 떨어지면서 바닥을 찍은 이후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3분기에는 7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려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다섯분기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소비자가전 부문을 제외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습니다. 특히 전분기 실적 효자노릇을 했던 반도체부문은 주력 상품인 D램의 가격 하락과 메모리 수요둔화로 영업이익이 3조6,6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급감했습니다. 4분기에는 원화강세를 보이는 등 환율이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소비자가전 부문만이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의 3,600억원에서 8,2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올해는 삼성전자의 경영환경이 더욱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25개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연간기준으로 총 매출 200조 6,500억원, 영업이익은 26조4,100억원을 기록해 선방했지만 앞으로 글로벌 IT시장의 순요 둔화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난 수준의 실적 유지는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의 저가폰 공세까지 더해져 시장의 성장 둔화 속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는 것도 난제입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늘 3조원 가까이 되는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4조원이 넘는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이번 2차 자사주 매입으로 실적 부진에 따른 수급 부담이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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