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그려낸 풍경… 인상주의 ‘한눈에’

경제·사회 입력 2015-12-21 21:02:13 이보경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세대를 넘어 대중의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인상주의를 풍경화라는 한가지 장르를 통해 흠뻑 느낄수 있는 전시가 열립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평범한 것들을 화폭에 그려내는 순간 새로움을 발견하게 합니다. 이보경기자와 함께 느껴보시죠.

[기자]
모네의 ‘팔레즈의 안갯속 집’입니다. 순간순간 달라지는 안개입자를 캔버스에 담아냈습니다. 안개에 휩싸여 겨우 그림자 모양으로 알아볼수 있는 작은마을의 농가 한 채가 있습니다. 모네는 자연의 모습이 변화하듯 끊임없는 붓터치를 통해서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전합니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수있는 빈센트 반고흐의 ‘랑글루아 다리’입니다.

[인터뷰] 이혜민 / 한국i문화사업단 큐레이터
“반고흐가 얼마나 남프랑스 지방의 아름다운 햇빛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는지 알수가 있는데요. 강물에 표현된 빛이 투영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반고흐가 빛이 움직이는 모습을 포착하려고 했던 그런 노력들을 볼수가 있고요.”

서울경제TV와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고 한국아이문화사업단이 주관하는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전이 지난 19일부터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모네를 비롯한 마네, 세잔 르누아르, 고갱과 반고흐, 마티스까지 인상주의 미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르네상스 시대 이후 400여년간 그림의 주인공은 성서적 내용이나 영웅의 서사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 인상주의 화가들은 그 위대하고 거창한 주제를 내려놓는 대신 잡히지 않는 ‘빛’을 을 주제로, 주변의 일상적인 풍경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화가들은 아뜰리에를 벗어나 밖으로 나갔습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분위기와 그 안에서 느낀 주체적인 인상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이혜민 / 한국i문화사업단 큐레이터
“인상주의는 아주 쉽게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어둠에 대한 빛의 승리다’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그만큼 자연의 빛을 화폭에 옮겨 담고자 했던 많은 화가들의 노력이 있었던 것이 인상주의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상주의의 태동부터 절정, 그리고 인상주의가 후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까지 연대기적으로 보여줍니다. 관람객들은 주의 깊게 보지 않아 쉽게 지나쳤던 주변 풍경들로부터 감동과 위안을 받습니다.

[인터뷰] 김민선 / 관람객
“평범한 풍경들이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지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일상생활에서 자연 풍경을 봤을 때 좀 더 아름답게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갖게 된 전시회인 것 같습니다.”

이번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전은 내년 4월 3일까지 평일과 일요일은 오후 7시까지, 매주 토요일은 밤 9시까지 열립니다.

[스탠딩]
반고흐부터 마티스까지 화가의 개성이 뚜렷이 드러난 풍경화들이 자연에 대한 그리움과 따뜻한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