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비엔날레’ 다시 한국 올 수 있다”

경제·사회 입력 2015-11-13 19:17:06 정하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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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미술관이 MoMA나 구겐하임이라면 뉴요커들이 가장 사랑하는 미술관중 하나로는 ‘휘트니미술관’을 들 수 있는데요.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기도 합니다. 한국을 찾은 뉴욕 휘트니미술관의 아담 와인버그 관장을 서울경제TV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아담 와인버그 휘트니미술관 관장이 한국의 미술관과 아티스트들을 주목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서울에서 휘트니 비엔날레‘를 열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휘트니 비엔날레’는 단 한번도 다른 국가에서 열린 적이 없지만 지난 1993년 비디오 예술의 선구자인 고(故) 백남준과 손잡고 서울에서 개최된 바 있습니다.

[인터뷰] 아담 와인버그 / 휘트니미술관장
“‘휘트니 비엔날레’가 어쩌면 한국에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아티스트와 미국의 아티스트가 함께 협업하게 되면 흥미롭지 않을까요. 비엔날레는 단지 전시회를 넘어 토론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단지 ‘이것이 미국의 예술이다’라고 보여주는 국가적인 행사가 아니라 토론의 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미국의 예술을 이용하는 것이죠.”

‘휘트니미술관’에서 2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휘트니비엔날레’는 베니스비엔날레, 상파울루비엔날레와 함께 세계 3대 비엔날레 중 하나입니다. 이 전시회는 현대미술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행사중 하나로 꼽힙니다.
아담 와인버그 관장은 방한기간 동안 접한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인 김환기의 작품을 비롯해 서세옥 작가의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를 보고 그들의 작품세계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꼭 비엔날레가 아니더라도 한국 예술가들과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비쳤습니다.

아담 와인버그 관장은 휘트니 미술관의 현대미술작품들이 미국이라는 테두리안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믹싱컬쳐와 크로스컬쳐를 통해 더 다양하고 풍부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신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는 2017년 열리는 휘트니비엔날레의 큐레이터로 중국계 미국인인 크리스토퍼 이 류와 한국계 미국인, 미아 록등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젊은 큐레이터를 선정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라는 설명입니다.

올 봄 ‘휘트니미술관’은 뉴욕 어퍼이스트 사이드의 메디슨 가에서 뉴욕 예술가들 사이에서 최근 가장 핫한 곳 중 하나인 허드슨 강변의 미트패킹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새 단장을 하고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퐁피두를 설계하기도 했던 세계적인 건축 거장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이 미술관은 지난 5월 재개관한 이후 6개월여 만에 70만명의 관객이 다녀갔습니다.

[인터뷰] 도나 드 살보 / 휘트니미술관 총괄부관장
“휘트니미술관은 미술관 밖의 공간이 거의 하나의 야외 미술관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도시의 모습이 미술관의 벽들이 되는 것이죠. 아티스트들은 이 설치공간을 볼 때면 굉장히 설레입니다. 단지 아티스트들 뿐만은 아니죠. 이곳에 오는 사람들, 대중들 역시 그러합니다.”

새로 이사간 휘트니미술관에서는 철골 구조의 전시물 너머로 뉴욕의 허드슨 강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배경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휘트니미술관은 뉴욕시민과 뉴욕을 찾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꼭 한번 들러봐야 할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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