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미국 지멘스 등 1억4,800만달러 투자유치 성공

경제·사회 입력 2015-10-30 14:42:58 수원=윤종열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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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유치와 일자리창출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글로벌 의료기 제조업체인 지멘스(Siemens) 헬스케어사와 YKMC글로벌사로부터 모두 1억4,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남 지사는 29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에 있는 지멘스 헬스케어 본사에서 사이드 볼로포로쉬(Said Bolorforosh) 지멘스 헬스케어 CEO, 박수만 지멘스 헬스케어 초음파 사업부 R&D/Manufacturing Center 한국 총괄 부사장과 1억3,00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에 서명했다.

투자협약에 따라 지멘스 헬스케어는 앞으로 5년 간 1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성남시 킨스타워에 초음파 의료기기 R&D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멘스 헬스케어는 킨스타워 23~27층까지 5개 층에 차세대 의료용 영상진단기기 연구시설을 설치할 계획으로 총 40명의 고용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는 지멘스 헬스케어의 투자로 고급 의료기기 제조기술의 국내 이전과 원자재의 90% 이상 국산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초음파 의료기기 시장의 12.5%를 차지하고 있는 지멘스 헬스케어는 오직 미국과 한국에서만 초음파 의료기기를 제작해 경기도가 지멘스 헬스케어의 아시아지역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볼로포로쉬 대표는 “지멘스초음파사업부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 한국에서 연구하고 개발한 제품이다. 경기도의 우수한 인력이 성공의 원동력”이라며 “8주에 1번씩 한국을 방문하는데 직원들의 연구개발 실적과 열정에 놀란다. 한국의 실적이 뛰어나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경필 지사는 “지멘스는 지난 20여 년간 한국에 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기업”이라며 “헬스케어 외에도 경기도가 관심 있는 빅데이터 분야에도 많은 노하우와 다양한 기술을 가진 지멘스와 협력을 늘려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또 이날 샌프란시스코 팔로알토에 있는 매리어트 호텔에서 YKMC글로벌사와 1,800만달러(FDI 1,20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YKMC글로벌사는 국내 기업인 영광YKMC사와 미국 RPM사가 설립한 합작기업으로 평택 오성외투단지에 2만4,000㎡ 규모의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공장을 설치하게 된다.

YKMC글로벌사는 국내 반도체 대기업이 사용하는 주요 장비를 생산하는 램 리서치사와 공급협약을 맺고 있어 램 리서치사의 장비 부품 60% 이상을 총괄 제조하게 된다. 직접고용인원이 400명으로 투자금액대비 일자리 창출효과가 높고, 국내 반도체 기업에 사용되는 주요 장비 부품의 국내 생산으로 부품 국산화 효과가 기대된다.

남 지사는 “한국을 파트너로 삼고 평택을 선택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며 “계속해서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평택시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샌프란시스코 산호세에 위치한 페어몬트 호텔에서 아딜아디(Adil Adi) 월드링크 CEO, 아룬 구루라한(Arun Gururajan) AT&T Big Data 선임 데이터 연구원, 램 아켈라(Ram Akella) 캘리포니아 대학교 정보 시스템 및 기술 관리과 교수 등 미국 빅데이터 학계와 기업인, 투자자 40여 명이 함께 한 가운데 ‘데이터의 새로운 시장 : 한국의 열린 비즈니스 기회들(‘Data in New Markets: Unlocking Business Opportunities in Korea)’라는 이름의 빅데이터 전문가 포럼을 열고 빅데이터 거버넌스와 공공부문 빅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남 지사는 “개인정보보호와 보안, 데이터 활용 확산 지원, 추진체계 구축 및 운영 투명성이 경기도의 3대 빅데이터 정책방향이다. 이 같은 것을 실험하고 연구하는 빅데이터의 거대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경기도 판교에서 하겠다”면서 “내년 2월 빅데이터의 수집과 개방, 활용 등의 문제를 다룰 오픈플랫폼 인프라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어 “지난 3월 중국 보아오 포럼, 10월 경기도 빅포럼에서 빅데이터 활용에 있어 개인정보 침해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국제적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포함해 내년 다보스 포럼에서도 빅데이터 거버넌스 구축 문제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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