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MSCI 신규 편입 종목 베팅할까

경제·사회 입력 2015-10-27 17:35:43 김현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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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의 정기 변경을 앞두고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에는 오뚜기(007310), CJ E&M, 롯데칠성(005300) 등이 새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2월과 5월, 8월 등 3차례에 걸쳐 진행된 MSCI 한국 지수의 정기 변경을 통해 신규 편입된 종목의 주가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발표일 이후 편입일까지의 기간 동안 전체 시장 대비 8.7% 의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편입 당일(-1.3%)을 비롯해 편입 이후 10거래일(-2.9%)과 30거래일(-1.4%) 동안은 오히려 전체 시장수익률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의 정기적인 종목 변경을 이용한 투자전략이 점차 시장에 알려지면서 실제 지수 편입 당일과 이후에는 편입 효과를 기대하고 미리 매수했던 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기 변경 발표 이전에 신규 편입 종목을 예상해 선제 투자에 나서는 것이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조언이다. 실제 지난 8월 정기 변경에서 신규 편입한 BGF리테일과 동서, 한미사이언스 등 3개 종목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발표에 앞서 보고서를 통해 편입 종목으로 예상한 날부터 발표 전날까지 전체 시장 대비 11%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발표일~편입일(5.9%), 편입 당일(2.3%), 발표 당일(-2.1%) 등의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달로 예정된 MSCI 한국 지수의 정기 변경에서 GS리테일(007070)과 오뚜기, CJ E&M, 롯데칠성, 메리츠종금증권(008560), 메디톡스(086900) 등 10여개 종목이 새로 편입되고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조선해양, 현대상선 등은 제외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해 이날 오뚜기(5.38%)와 GS리테일(4.01%) 등은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MSCI는 오는 11월 13일(한국시간) '반기 리뷰'를 통해 MSCI 한국 지수의 구성 종목을 변경할 예정이다. MSCI는 매년 2번의 반기 리뷰(5월·11월)와 2번의 분기 리뷰(2월·8월) 등 총 4차례에 걸쳐 지수 편입 종목을 바꾼다. 이번 반기 리뷰 결과에 따른 종목 교체는 11월30일 이뤄진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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