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인사 취소 '촌극'

증권 입력 2015-10-20 17:41:39 권경원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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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장관이 바뀌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장관 비서실장 인사를 냈다가 3시간여 만에 취소하는 촌극을 빚었다.

20일 국토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3시께 장관 비서실장을 포함한 과장급 인사를 단행한다는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국토부는 자료에서 주택정책과장을 장관 비서실장으로, 주택정비과장이 공석이 된 주택정책과장으로 이동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불과 3시간여가 지난 뒤 인사를 다시 취소시켰다.

인사를 뒤집은 것은 전날 단행된 국토부 장관 교체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장급 인사를 내고 한 시간 뒤 강호인 전 조달청장이 신임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됐고 황급히 인사 조치를 다시 되돌린 것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국토부 장관은 유임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며 "아무도 예상을 못 했으니 과장급 인사가 개각 직전에 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토부는 발표 직전까지도 이번 개각에 국토부 장관이 포함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토부에서는 내부 승진이 아닌 외부 인사가 연이어 장관에 임명된 것에 대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다른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 업무가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인데 내부 인사들이 계속 배제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선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옛 국토해양부 장관이 모두 부처 내 인물로 채워졌다.

권경원기자 nahe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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