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브랜드는 있는가] 해외 국가브랜드 슬로건은

경제·사회 입력 2015-10-20 17:22:49 수정 2015-10-23 08:43:12 최수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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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브랜드는 그 나라의 '얼굴'이다. 한 사람의 얼굴이 그의 인격을 설명해주듯 국가브랜드는 그 나라의 국격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2000년대 들어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면서 국가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관리하는 데 각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국은 저마다 처한 역사·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특수성과 역량에 따라 국가브랜드 육성과 관리에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대표적인 나라는 영국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국가브랜드 슬로건 '그레이트 브리튼(GREAT Britain)' 캠페인을 시작했다. 과거의 영광을 상징하는 이 표현을 창의적·혁신적이라는 이미지와 결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그레이트'는 영국의 문화유산, 지식, 제품과 서비스, 투자와 관광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른다. 즉 '크리에이티비티 이즈 그레이트 브리튼(Creativity is GREAT Britain)' '비즈니스 이즈 그레이트 브리튼(Business is GREAT Britain)' '필름 이즈 그레이트 브리튼(Film is GREAT Britain)' 등의 방식이다.

뉴질랜드의 노력도 참고할 만하다. 뉴질랜드는 지난 1998년 '100% 퓨어 뉴질랜드(100% Pure New Zealand)'라는 국가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했다. '100% 퓨어'는 뉴질랜드의 순수자연을 기본으로 한 것으로 이후 '100% 퓨어 로맨스(100% Pure Romance)' '100% 퓨어 어드벤처(100% Pure Adventure)' 등과 같은 다양한 변용이 이뤄졌다. 2003년에는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뉴 싱킹 뉴질랜드(New Thinking New Zealand)'라는 두 번째 슬로건도 나왔다.

캐나다는 미국과의 이미지 중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 나라다. 2007년 역동적 이미지를 강조한 '캐나다, 킵 익스플로어링(Canada, Keep Exploring)' 슬로건을 제시하며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일본은 '제품'과 '기술' 위주의 국가이미지를 '문화'로 돌리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고 이의 수단으로 2010년 '쿨 재팬(Cool Japan)'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독일의 'Du bist Deutschland(당신이 독일이다)'를 비롯해 프랑스의 'Rendez vous en France(프랑스에서 만나요)', 싱가포르의 'Your Singapore(당신의 싱가포르)' 등이 있다.

물론 이러한 국가브랜드들이 하루아침에 국민들의 공감과 외국인들의 인정을 받은 것은 아니다. 영국은 1990년대부터 'UKOK' '쿨 브리태니아(Cool Britannia)' 등을 제시했다가 우호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 뉴질랜드도 1980년대 이후 '뉴질랜드-더 베스트, 내추럴리(New Zealand-the best, naturally)' 등의 캠페인을 시도했다.

다소 모호한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는 독일은 국가브랜드와 함께 해외투자 유도를 위한 'Deutschland-Land der Ideen(아이디어의 나라 독일)'과 정계·산업계·학계의 협력을 위한 'Patner fur Innovation(혁신을 위한 파트너)'라는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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