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양날의 검' 생명공학 어떻게 써야하나

경제·사회 입력 2015-10-16 17:35:02 송주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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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용 형광 물고기, 원격으로 조종하는 로봇 벌레, 치료용 단백질을 생산하는 염소… 전 세계 생명공학 실험실에서는 공상 과학(SF)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신기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인간의 입맛대로 동물을 재창조해내는 유전자 조작의 시대.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는 개인의 기호에 의해 운명이 좌우되는 애완동물 문제를 포함해 전 세계 생명공학의 현주소를 짚어가며 그 명과 암을 밝힌다. 생명공학에 전적으로 동의하거나 반대로 이를 부정하는 내용은 아니다. 저자는 생명공학은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닌 기술의 집합일 뿐이며,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선택권은 인간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유전자 복제 기술'이 소수 인간의 죽은 애완동물 몇 마리를 살려내는(?) 것보다 더 향상된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 기술을 질병에 강한 황소를 복제하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개체 수를 늘리는 데 활용하는 게 지구의 미래를 형성해 가는 지배적인 힘으로서 우리의 역할이라는 이야기다. 다양한 생명공학 사례를 소개하며 그를 둘러싼 찬반 의견, 기술 개발 경과 등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1만 6,000원.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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