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제조업 추세성장률 5%대로 추락… 제조업 빠진 자리 서비스업 메우지 못해”

경제·사회 입력 2015-10-18 11:00:22 김상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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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추세성장률이 1970년대 개발연대와 비교하면 세 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힘이 빠진 제조업 대신 우리 경제를 떠받쳐야 할 서비스업도 가파르게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우리 경제가 주력산업이 몰락해 가는데 와중 신성장 산업마저 나타나지 않는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주력산업의 몰락과 신성장산업의 실종’ 보고서를 보면 2010년대 제조업의 추세성장률은 5.4%다. 추세성장률이란 각 산업에서의 장기적인 실질 GDP의 증가 추세 또는 경향을 말하는 것으로, 잠재성장률과 비슷한 개념이다.

제조업은 1970년대만 하더라도 추세성장률이 16.7%에 달했다. 쉽게 말해 제조업에서 생산되는 부가가치가 해마다 16.7%씩 늘었다는 말이다. 이후 제조업의 추세성장률은 △1980년대 11.8% △1990년대 8.9% △2000년대 6.9%로 가파르게 햐항세를 그리고 있다. 그나마 전자산업에서 10% 넘는 추세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힘겹게 버티고 있지만, 이도 1970년대와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처럼 성장 기여에서 제조업이 사라진 부분을 메워야 할 서비스업마저 추세성장률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1970년대 9.7%였던 서비스업의 추세성장률은 △1980년대 9.4% △1990년대 7.6% △2000년대 4.1% △2010년대 3.1%까지 낮아졌다. 특히 성장성이 낮은 음식·숙박업, 부동산·임대업, 교육업종 등은 1%대의 낮은 추세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0.3%, 59.4%로 90%에 육박한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제조업의 추세성장률 하락을 서비스업 성장으로 보완하지 못하는 가운데 신성장 산업의 출연 역시 지연되고 있다”며 “제조업의 해외 판로 개척 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의 규모를 키우는 등 산업구조를 창조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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