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래·패션 너무 매력"… 행사규모 5년새 3배로

경제·사회 입력 2015-10-11 20:21:24 글·사진(홍콩)=최수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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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홍콩독감 사태에도 불구하고 홍콩에서의 한국의 인기는 여전했다. 한류를 비롯한 문화와 관광분야에서의 한국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며 양국의 주요 인사들도 장기적인 발전을 기대했다.

지난 8일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대사 김광동)이 주관해 홍콩섬의 유스스퀘어(靑年廣場)에서 열린 '2015 K팝 페스티벌 커버댄스' 홍콩 본선에는 300여명의 방청객이 참관했다. 홍콩은 올해 처음으로 'K팝 페스티벌 커버댄스' 경연에 참여했지만 온라인 예선 참가 동영상 수가 90여개로 전체 60여개 참가국 가운데 4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한류의 인기가 여전했다. 커버댄스는 한국 가수의 춤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다.

홍콩 본선의 우승팀에게는 11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결선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이날의 우승은 고교생과 대학생 5명으로 구성된 혼성 그룹 'SNDHK'에 돌아갔다. 우승후 눈물을 보인 콴유쳉 양은 이번 대회 참가 이유에 대해 "(한국 가수의) 옷 입는 스타일을 좋아하고, 노래나 춤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10월 문화제'의 하나로 진행됐다. 올해로 5회째인 10월 문화제는 지난 6일 시작돼 두달 동안 계속된다. 문화제 기간에는 공연, 음악, 전시에서부터 패션쇼, 오페라, K팝 등 30여개 한국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난 2011년 1회 행사때 10개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5년만에 3배로 커진 셈이다.

홍콩과 한국의 상호교류는 일반의 인식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지난해 한국인의 홍콩 방문은 125만명으로 홍콩관광시장 국가별 3위였다. 한국을 찾은 홍콩인은 56만명으로, 5위였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메르스 사태로 홍콩인들의 한국방문이 급감했다. 뒤이어 홍콩서 발생한 홍콩독감 사태로 한국인 홍콩방문도 줄었다.

분위기 만회를 위해 이번 한국문화제에는 홍콩당국도 신경을 쓰고 있다. 앞서 7일 홍콩섬 콘라드호텔에서 열린 '건국 4347주년 및 광복 70주년' 국경절 행사에서는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수반)이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한 것을 비롯해 양국의 정계·업계·문화계 인사 500여명이 한자리를 했다. 렁 행정수반은 이날 "(중국 산둥이 본적이어서) 어릴 적 산둥 해변에 서서 바다건너 한국이 있다는 것을 생각한 이후 늘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고 결혼 후에는 부인과 함께 여러 번 여행도 했었다"며 "경제적으로도 최근 5년간 양국의 무역액은 연평균 6%씩 성장하고 있는 밀접한 관계"라고 말했다.

글·사진(홍콩)=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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