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 ‘시간’ 개념 적용 4D 프린팅 기술 개발 나선다

경제·사회 입력 2015-09-02 17:17:12 광주=김선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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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이 미래 전략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존 3D 프린팅(printing) 기술에 ‘시간’개념을 적용하는 4D 프린팅 시뮬레이터(simulator) 기술 개발에 나선다.

지스트는 기전공학부 이용구 교수를 비롯해 이종호·설재훈·함성일 교수 연구팀으로 구성된 ‘4D 프린팅 사업단’이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추진하는 4D 프린팅 시뮬레이터 기술 개발 사업자로 최근 선정돼 3년 간 19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고 2일 밝혔다.

4D 프린팅 기술은 3D 프린팅에 4차원 개념인 ‘시간’을 적용하는 것으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출력된 결과물이 외부 환경 요소의 변화에 맞춰 예측된 형태로 변화되도록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3D 프린터의 출력 크기의 한계에서 벗어나 결과물의 크기를 확장시킬 수 있다고 지스트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30cm의 정육면체의 결과물이 더 큰 형태의 의자와 같은 가구, 자동차 범퍼와 같은 제품으로 변형이 가능하다.

4D 프린팅 기술은 제품 제작에서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외부 환경에 따라 스스로 조립되기 때문에 조립의 수고를 덜 수도 있다.

이를 역으로 할 경우 자가 해체 또한 가능하고, 축소된 형태의 제작을 통해 물류 비용도 감소시킬 수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츠 앤 마켓츠(Markets and Markets)가 최근 발표한 2019년~2025년 시장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4D 프린팅은 2025년까지 약 6억 달러(약 7,1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구 교수는 “이미 훌륭한 연구 결과와 특허가 나와 있는 3D 프린팅 분야에서는 한국이 후발주자이지만 4D 프린팅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태동기에 불과하다”며 “지스트가 개발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은 한국이 4D 프린팅 분야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시장 선도자)가 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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