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란인 업무상으로 만날 땐 홍차를 선물하라

경제·사회 입력 2015-08-28 17:26:33 수정 2015-08-28 19:43:11 이재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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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가스는 2위다. 원유·가스를 합치면 1위. 지하자원은 이뿐만이 아니다. 아연(1위), 구리(2위), 철광석(9위) 등 68종 570억 톤의 매장량을 보유한 세계 10대 광물보유국이다. 이 중 80%의 광구는 미개발 상태이고, 확인된 매장량 96%는 아직 손도 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래 이란은 미국·유럽을 위시한 서방과 적대적인 관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7월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합의를 이끌어내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36년간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특히 2008~2011년 테헤란무역관장으로 근무해온 저자는 이번 경제제재 완화가 이란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래 35년여 이어진 서방의 경제 제재와 사회문화적 억압은 점차 해소될 것이다. 그리고 그간 석유와 가스 등 지하자원에 의존해온 산업구조는 제조·유통 기반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듯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이란이지만 여전히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란의 종교와 문화, 생활은 물론 과거의 역사와 지리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조망한다.

또 실제 이란지역을 방문하거나 이란인과 만났을 때 필요한 팁, 그간 언론 통제로 접하기 힘들었던 뉴스와 정보 등 노하우를 담았다.

끝으로 팁 하나. 저자는 이란인과 업무상으로 만나게 된다면 선물을 꼭 차(茶)를 준비하라고 권한다.

기왕이면 고급 영국 홍차다. 이란은 세계 최고의 홍차 수입국이자 소비국가이기 때문. 꼭 우리나라 토산품을 선물하고 싶다면 인삼차보다는 녹차가 낫다. 1만8,000원.

이재유기자 0301@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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