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초코파이공장 준공식 참석… 글로벌 경영에 팔걷은 신동빈

경제·사회 입력 2015-08-26 17:56:52 유주희·이지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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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뒤로 하고 다시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신 회장은 26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초코파이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그는 "매출 확대와 롯데 브랜드 영향력 강화에 힘써달라"며 공격적인 시장 확대를 당부했다. 뉴델리 초코파이 공장은 롯데제과가 지난 2년간 700억원을 투자해 지은 인도 두 번째인 초코파이 공장이다. 롯데제과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900억원이었던 인도 매출을 올해 1,000억원, 2018년 1,800억원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지난 24일 말레이시아의 롯데케미칼 합성고무 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해 현지 시장 현황과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이어 이르면 다음달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릴 석유화학단지 준공식에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롯데그룹에서는 그동안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멈추다시피 했던 신 회장의 해외 사업 챙기기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인도네시아 등지에서의 해외 인수합병(M&A) 프로젝트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해외 사업장을 오가는 가운데 앞서 약속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그룹은 26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했다. 이봉철 롯데정책본부 지원실장(부사장)이 팀장을 맡아 그룹·계열사 재무·법무담당 임직원 20여명, 외부 법무·회계법인과 함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핵심 과제는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416개의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 경영투명성 제고 등 네 가지다. 신 회장은 "TFT 구성은 롯데의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변화의 첫걸음"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롯데푸드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돼 지배구조 개선을 향한 정부 차원의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롯데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후 세무조사를 받게 된 계열사는 대홍기획·롯데리아까지 합쳐 총 세 곳으로 늘었다.

유주희·이지윤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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