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허수아비춤'·박범신 '촐라체' 다시 읽는다

경제·사회 입력 2015-08-18 20:07:45 박성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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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문호(文豪)로 손꼽히는 작가들의 작품이 잇달아 재출간되고 있다. 외국 소설에 치이며 국내 소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새 단장한 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품이 독자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모을지 주목된다.

18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경제민주화를 화두로 내세운 조정래 작가의 '허수아비춤(해냄 펴냄)', 국내 소설가의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연재된 박범신 작가의 '촐라체(문학동네 펴냄)'가 개정판으로 독자들을 다시 찾았다.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 20세기 한국 현대사 3부작으로 1,500만부 돌파라는 한국 출판사상 초유의 기록을 수립한 조정래 작가의 7번째 장편소설 '허수아비춤'은 등단 40주년인 지난 2010년 '경제민주화'라는 화두로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소설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돈이 가진 무한한 힘, 대기업의 비리와 비도덕성을 짚어내면서도 심층적인 삶의 철학, 한 국가의 경제와 개인의 삶은 어떻게 조화돼야 하는가를 되새겨볼 것을 역설한다.

새롭게 달라진 내용은 없지만 독자들 입장에서는 지난 1년간 절판됐던 책이 재출간 된다는 점에서 개정판 출간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2007년 8월부터 2008년 1월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연재된 후 단행본으로 나온 '촐라체'는 '허수아비춤'과는 달리 전작과 비교해 수정이 이뤄졌다.

'죽음의 지대'로 불리는 히말라야 빙벽 촐라체 주변 지형이나 방위, 고도 등의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 '촐라체 주변 지형도'를 추가해 독자들은 좀 더 정확하고 다가가기 쉬운 촐라체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소설 '촐라체'는 아버지가 다른 형제 박상민과 하영교가 히말라야 촐라체 북벽에서 겪은 6박7일간의 조난과 생환 과정을 그린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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