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가치 보존·발전 '문화창조융합벨트' 키운다

경제·사회 입력 2015-08-18 18:11:49 수정 2015-08-19 00:03:02 최수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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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18일 공개한 '국정 2기, 문화융성의 방향과 추진계획'은 전통문화 가치를 보존 발전시키며 '문화창조융합벨트' 확대를 통해 문화산업을 키운다는 두 측면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는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국정과제 '문화융성'의 실행지침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월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화융성에 대해 "전통문화를 재발견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 산업과 문화를 융합해 우리 경제를 일으키는 한 축으로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그 시작을 문화창조융합벨트로 열어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문체부 계획에서 문화 콘텐츠 산업을 집중 지원할 문화창조융합벨트를 기존 4곳 외에 2곳 더 추가했다. 즉 도심형 K컬처밸리와 아레나형 K팝 공연장이다.

아레나형 K팝 공연장은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을 리모델링해 1만5,0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만든다는 것으로 오는 2017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시 K팝 공연이 가능한 국내 최초의 아레나형 다목적 공연장이 될 것이라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다른 한 곳은 대한항공이 송현동 부지에 새로 건설할 복합문화허브공간 'K익스피리언스'다. 이곳은 기존의 경기 고양의 K컬처밸리에 더해 새로운 '서울 K컬처밸리' 역할을 하게 된다.

기존 문화창조융합벨트 4곳의 추진 계획도 차근차근 진행한다. 문화창조벤처단지가 11월 중구의 옛 한국관광공사 빌딩에서 개관한다. 문화창조아카데미도 2017년 홍릉 KIET 부지 내에 정식 개교를 앞두고 내년 3월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임시 개교한다. 이에 따라 문화창조융합벨트는 △기획(문화창조융합센터) △제작(문화창조벤처단지) △구현(K팝 아레나 공연장, 경기 고양·서울 K컬처밸리) △재투자(문화창조아카데미)로 선순환되도록 꾸민다는 것이다.

전통문화 가치 측면에서는 우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핵심 가치를 담은 '참 대한민국(True Korea)' 국가 브랜드를 올해 말까지 만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우리 상품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일관성 있는 대한민국 브랜드 마케팅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우리 고유의 기술을 자원화하고 세계화하는 차원에서 전통 유기농법과 온돌·구들장·황토방 등을 현대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한식 가치의 확산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한식세계화정책협의회'도 하반기에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해외 한국문화 전파의 거점인 재외문화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28개소인 재외문화원을 2017년까지 33개소로 확대하고 뉴욕과 파리에는 문화원·한국관광공사·한국콘텐츠진흥원·영화진흥위원회 등 유관기관이 모두 모인 '코리아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또 매달 마지막 수요일로 지정·운영 중인 '문화가 있는 날'과 별도로 기업이나 학교 등 참여 기관이 자율적으로 확대 운영하는 '문화가 있는 날 플러스(+)' 사업도 시행한다.

김종덕(사진) 문체부 장관은 "전통 가치와 창의 역량으로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목표로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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