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차손 줄이자"… 위안화채권펀드 '리밸런싱' 분주

경제·사회 입력 2015-08-17 17:52:37 김창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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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평가 절하로 직격탄을 맞은 위안화채권형펀드(위안화로 표시되는 중국채권을 주로 편입)의 운용사들이 편입 채권 교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환율 이슈에 역외(중국본토 외) 채권가격이 급락한 반면 역내(중국본토 내) 채권 가격의 움직임은 크지 않은 점에 착안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중국 채권형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지난 13일 기준)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2.85%로 나타났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11일 위안화 가치를 1.86% 평가절하하며 2005년 7월 이후 가장 큰 환율 인상폭을 보였고 12일(1.62%)과 13일(1.11%)에도 위안화 가치를 잇달아 내려 위안화 채권의 환차손이 확대된 때문이다.

이에따라 위안화 채권형펀드의 운용사들은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역외 위안화채권의 편입 비중은 줄이는 반면 역내(중국본토 내) 채권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해외적격 기관투자자(QFII)나 위안화적격 해외기관투자자(RQFII) 등 일정 자격을 보유한 해외투자자에 한해 역내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환율이 급등락할 때도 역내 채권 가격의 변동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역외 위안화 채권시장에서 위안화·달러 환율 추가 상승을 우려한 매도세 때문에 채권가격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며 "역외 위안화채권 대신 역내 채권 투자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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