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원폭 후 송두리째 변해버린 생존자의 삶

경제·사회 입력 2015-08-07 17:59:01 김경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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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일본 히로시마 상공에서 원자폭탄이 터졌다. 24만 5,000명이 살던 도시는 순식간에 불바다가 됐다. 당장 7만8,000명이 사망했고 그 이상의 부상자가 나왔다. 살아남았다 해도 심한 부상에 시달리거나 지칠 대로 지쳐있던 생존자들은 자신들이 원자폭탄의 위력을 시험하는 경이적인 첫 시험대에 오른 피실험자라는 사실을 짐작도 하지 못했으리라.

약 7개월 뒤인 1946년 3월 미국 주간지 '뉴요커'의 종군기자 존 허시(1914~1993)는 8월 6일 히로시마에서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그곳으로 간다. 그리고 3개월 동안 히로시마에 머물며 여섯 명의 생존자를 만나 그들의 원폭 이후의 삶을 추적한다. 핵폭탄이 남긴 지옥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고군분투, 원폭 후 송두리째 바뀌어버린 그 삶만을 오롯이 담아냈다.

기사는 당시 책으로 출간돼 300만 부가 팔려나갔다. 저자는 40여 년이 지난 후 한번 더 히로시마를 방문해 여섯 명을 다시 찾고 그 기록을 책 뒤편에 덧붙였다. 1만1,000원.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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