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대중은 왜 히틀러의 말발에 빠졌을까

경제·사회 입력 2015-07-31 17:22:17 송주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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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그는 홀로코스트로 대표되는 악행과 그로 인한 비판만큼이나 수많은 지지자를 거느렸던 인물이다. 책은 언변가였던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에 드러난 수사법을 다각도로 들여다본다. 이를 위해 1919년 10월 뮌헨 맥주홀에서 행한 첫 번째 연설에서부터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지하 방공호에서 녹음한 최후의 라디오 연설까지 25년간의 히틀러 연설 전문인 약 150만 단어 전체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예컨대 그는 'A가 아니라 B'라는 표현을 사용, A와 대비시키면서 B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적과 아군을 구분 짓고 흑백을 강조했다. 맥주홀에 울리는 연설(1919~1924), 목소리를 잃어버린 연설(1925~1928), 표를 모으는 연설(1928~1932), 국민을 관리하는 연설(1933~1934), 외교로서의 연설(1935~1939), 청중을 잃어버린 연설(1939~1945) 등 히틀러와 그의 연설의 흥망성쇠를 시기별로 나눠 전달한다. 패전이 깊어지던 1945년, 히틀러는 연설하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해 4월 30일 히틀러는 지하 참호에서 스스로 최후를 맞았다. 그에겐 연설에서 힘줘 말할 단 하나의 슬로건 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1만 6,500원.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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