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벤처가 뛴다] <5> 윤정혜 허니듀래빗 대표

경제·사회 입력 2015-07-27 17:14:53 한동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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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제품보다 다섯배 비싸지만 고품질로 주부들 사이서 인기

사슴 등 아이 눈높이 맞춘 제품… 伊 A디자인어워즈 은상 수상

日·홍콩 이어 美·中시장 공략… 5년내 100억 매출 달성할 것


윤정혜(34·사진) 허니듀래빗 대표는 창업을 하기 전에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이탈리아에서 디자인을 공부했던 그는 귀국 후 가구와 조명 업체에서 근무했고 틈틈이 영남대학교와 청주대학교 산업디자인과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다. 2011년 아기를 낳으면서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

창업의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미국에 사는 언니들을 보기 위해 아기와 함께 로스엔젤레스(LA)를 방문해 한 달 동안 체류했는데 4집당 1집꼴로 유아 소파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에는 국내에 유아용 소파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고 그마나 국내에서 판매되는 유아 소파는 해외 제품을 모방한 것이 대부분 이었기 때문에 그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좋은 소재로 승부하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 대표는 "미국의 유아용 소파는 대부분 어른들의 소파를 축소한 것으로 어린이들이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었다"며 "내 아이가 편히 쓸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창업을 준비했고 2013년 6월 법인을 설립해 현재 일부 백화점과 로드숍,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니듀래빗의 유아 소파 제품은 고품질로 주부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 있다. 소파 소재로 최고급의 폴리우레탄 폼과 독일제 식물성 본드를 사용한다. 가구업체인 시몬스의 외주공장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계약을 맺어 제품을 만드는 데 공장에서 근무하는 20여명의 장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직접 소파를 만든다.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윤 대표를 포함한 5명의 직원 모두 전문 디자이너들로 지금까지 토끼와 사슴, 판다, 염소 등 아이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들의 제품을 선보였다. 그 결과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A디자인어워즈'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고급 소재를 사용하고 디자인도 직접 하다 보니 일반 유아 소파보다 가격이 5배 정도 비싼 편"이라며 "그럼에도 주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국내에 프리미엄 유아 소파 시장을 개척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면 창업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창업 이후 중진공의 청년창업사관학교 3기에 입학해 8,000원만의 자금을 지원 받았다. 그는 "중진공에서 지원해 준 자금이 시제품 개발과 초기 마케팅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며 "창업자들이 청년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면 사업 초기에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니듀래빗은 앞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백화점과 홍콩 쇼핑몰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미국과 중국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에 허니듀래빗의 소파를 입점하기로 계약을 맺은 상태"라며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실적을 올리면 앞으로 5년안에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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