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직접 써보니…

산업·IT 입력 2015-07-15 17:16:29 수정 2015-07-15 18:03:09 우승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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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체크카드 10장까지 등록… 결제 취소도 버튼 한번이면 끝나

갤S6 이상 삼성폰서만 사용 가능… 주유소·스타벅스 등선 "아직"


'스마트폰 화면을 밀어 올리고, 지문인식하고, 카드리더기에 갖다 대면 결제 끝.'

15일 삼성카드가 1,000명의 체험단을 모집해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를 써 본 느낌은 '편리'라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 여기에 카드분실이나 마그네틱 복사, 대리결제 등에 대한 걱정이 없고, 신용카드 때문에 뚱뚱해진 지갑을 다이어트 할 수 있다는 것이 더해진다. 다만 아직은 삼성카드만 등록이 가능하고, 스타벅스나 주유소 등에서 쓸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또 신용카드와 달리 모바일 결제는 통신이 끊기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삼성페이가 상용화된 후에도 비상용 카드는 한 장은 들고 다녀야 할 듯 하다. 갤럭시S6 이상의 삼성전자 휴대폰에서만 삼성페이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는 점 역시 아쉽기는 하다.

이날 삼성페이를 체험한 단말기는 '갤럭시S6엣지'였다. 바탕화면에 'PAY' 라는 앱이 깔려 있었다. 이론적으로는 앱 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 하지만, 시범서비스 중이라 앱 스토어에는 앱이 없다. 별도로 다운로드를 받아야 한다.

신용카드 등록 절차는 간편했다. 'PAY'를 터치한 후 카드 추가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 창이 떴다. 카드를 비추면 자동으로 인식됐다. 다만 스마트폰과 카드 소유자가 동일인이고, 삼성카드여야 등록된다. 명의가 다르거나 신용카드 회사가 다르면 등록이 안 된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최대 10장까지 올릴 수 있다.

사용은 더 간단하다. 화면이 꺼져 있어도 홈버튼 쪽에서 화면을 쓸어 올리면 삼성페이가 실행되고 카드가 뜬다. '심플페이' 기능이다. 앱 아이콘을 클릭할 필요가 없다. 카드가 뜨면 지문인식을 하면 된다. 물론 등록한 카드가 여러 장이라면 화면을 좌우로 넘겨 골라야 하고, 지문인식 대신 비밀번호를 쓸 수도 있다. 이후 "디바이스를 NFC 또는 카드 리더기 가까이에 대세요"라는 글과 함께 그림이 뜬다. 1분 30초 내에 스마트폰을 카드리더기에 대면 결제가 끝난다. 제한된 시간이 불편한 측면도 있지만, 부당결제를 막는데 효과적일 듯 하다. 카드번호 대신 1회용 암호가 전송되기 때문에 카드번호 유출에 대한 걱정도 없다. 결제취소도 쉽다. 결제내역 중 취소를 원하는 곳에 '결제 취소'를 누르고, 스마트폰 뒷면을 카드리더기에 대면 끝이다.

삼성페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와 마그네틱 결제 방식 모두 가능하다. 커피전문점과 약국 등을 돌아다녀본 결과, NFC를 쓰는 곳은 거의 없고 대부분 마그네틱 결제를 사용했다. 서명패드에 NFC 마크가 있지만 사용하지 않았다. 때문에 애플페이 등 NFC 방식을 사용하는 모바일 결제서비스는 한국에서 불편할 듯 하다.

또 아직은 삼성카드만 쓸 수 있고, 주유소나 스타벅스·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 그룹사와 파리바게트·파리크라상·던킨도너츠 등 SPC 그룹사에서는 쓸 수 없다는 점이 불편했다. 여기다 삼성페이는 '갤럭시S6' 스펙 이상의 삼성폰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아쉬웠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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