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즈 라이프] 세상에서 하나뿐인 커피 만든다

경제·사회 입력 2015-07-10 17:53:00 수정 2015-07-10 18:47:06 한지이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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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마시는 커피량은 무려 340잔. 밥보다 커피를 더 자주 먹는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은 대단합니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커피가 기호식품 1위로 자리잡으면서 직접 커피를 내리고 내 취향대로 원두를 주문하는 등 전문가 못지않은 소비자들도 늘고 있는데요.
식을 줄 모르는 커피 열풍에 카페가 아닌 집에서 커피를 직접 만들어 즐기는 이른바 ‘홈 카페’ 족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센즈 라이프’에서는 내 입맛에 딱 맞는 맛있는 커피 추출법을 알려드립니다.

원두부터 로스팅 기계까지, 커피의 모든 것이 한 자리에 모여 진한 향기를 뿜어냅니다.
커피 종류는 산지, 원두의 종류, 추출방법 등에 따라 수만가지가 넘습니다. 다양한 종류만큼, 맛과 향도 다릅니다.
먼저 나에게 맞는 커피를 찾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신이 선호하는 맛을 단맛, 신맛, 고소한 맛으로 나눈 후에 이에 맞는 원두 원산지를 찾는 것입니다.
커피의 맛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원산지에 따라 맛도 각양각색입니다.
과일 향기나 꽃향기가 어우러진 상큼한 향을 느끼고 싶을 때는 아프리카산 커피를, 부드럽고 고소한 맛, 마일드한 느낌을 느끼고 싶을 때는 라틴아메리카산 커피, 깊은 향과 무겁고 중후한 느낌을 즐기고 싶을 때는 인도네시아산 커피를 드시면 좋습니다.
원두를 사기 전 원두의 맛과 향미를 체크하는 커핑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커핑테스트’는 원두를 갈아서 컵에 넣고 물을 부은 뒤 물 위로 떠오른 가루는 걸러낸 후 커피액을 마셔보는 과정으로, 이를 통해 커피에 포함된 향미와 맛을 구별하는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호준 팀장 / 어라운지 e마케팅팀
요즘에 커피 가공 기술이 상당히 늘었기 때문에 다양한 커피 탐미와 향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커피를 찾는 분들의 늘어서 현재 다양한 대륙의 커피를 구비하고 있습니다.

커피를 고르고 나면 다음으로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바로 끓이는 방법입니다.
추출된 커피의 맛이 달라지는 포인트는 원두의 상태, 분쇄된 원두 입자의 크기, 물온도, 추출시간으로 나뉘게 됩니다.
신선도가 생명인 원두는 볶은 후 14일 이내, 갈아 낸 후에는 3시간 이내가 가장 신선한 상태입니다.
물의 온도는 섭씨 88도에서 96도로 맞추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정에 온도계가 없다면 끓는 물을 핸드드립 주전자에 부었다가 다시 포트에 옮기는 과정을 두 번 반복하면 90도 정도의 온도를 맞출 수 있습니다.
걸러낸 후에는 30분 이내로 마셔야 가장 좋은 커피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백상욱 / 바리스타
추출시간을 길게 가져가는 분들은 쓴맛이 강하거나 안 좋은 맛이 많이 나는 커피, 맛없는 커피를 드실 수 있고요. 반대로 추출시간이 너무 짧으면 농도가 너무 연하고 신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자극적인 커피를 드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출시간을 적정하게 맞춰서 추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커피는 볶은 후 쉽게 변질되기 때문에 신선한 커피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보관법도 매우 중요합니다.

[인터뷰] 백상욱 / 바리스타
원두는 사실 보관이 가장 중요한데요. 보관을 하실 때 포장지 상태로 보관을 하시게되면 마트에서 밀폐 클립 같은 것이 있어요. 아니면 밀폐용기를 사용하시는 경우에는 빛이 없는 서늘한 곳에서 보관해주시는 것이 훨씬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냉장보관의 경우) 습기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습기는 커피에서 굉장히 안좋은 조건이기 때문에 냉장보관은 피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집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카페 못지 않은 커피를 즐기려는 애호가들 덕에 커피강좌 열기도 대단합니다.
좋은 원두를 고르는 방법부터 커피를 추출하는 기술까지 유용한 커피 정보들을 전문 바리스타에게 직접 들을 수 있어 수강생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맛있게 커피 내리는 요령은 물론, 커피 감별법도 배울 수 있고, 시음도 할 수 있습니다.
강좌를 들은 후 관련 제품도 한 번 장만하면 이후에는 큰 비용 부담도 없기 때문에, 오히려 커피 전문점보다 저렴하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정호준 팀장 / 어라운지 e마케팅팀
홈카페족 분들이 집에서 다양하게 용품들을 가지고 로스팅부터 추출까지 다 하실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도 많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금 작년 대비해서 가정용 머신은 50% 이상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간편하게 쉽게 사용하실 수 있는 핸드드립 용품 시장은 30%이상 성장했습니다.

커피를 추출하는 기구도 다양합니다.
모카포트는 포트에 물을 붓고 원두가루를 필터에 채워 넣은 뒤 불에 올려 가열하는 직화식 에스프레소 추출 기구입니다. 고가의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도 추출한 커피를 카페라떼나, 카페모카 등 다양한 메뉴에 응용할 수 있습니다.
사이폰은 알코올램프에 불을 붙이면 유리구가 가열되면서 커피가 추출됩니다. 마치 과학 실험실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기구입니다.
프렌치 프레스는 간편하게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어 홈카페족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포트 안에 적당히 간 원두를 물과 같이 넣고 저은 후 필터를 누르면 끝입니다.

[스탠딩]
커피전문점에서 마시는 식상한 커피 대신 집에서 내 입맛에 따라 직접 만들어 즐기는 개성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커피를 깊이 있게 즐길 줄 아는 시대, 커피가 우리 생활 속까지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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