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녀 "유기견 돌보다 빚까지 지게 됐다" 예지원 "연극 주인공만 하셨는데…" 울컥

경제·사회 입력 2015-07-07 13:06:23 스포츠한국 이슈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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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용녀가 유기견 돌보는 데 집안 반대가 심했다고 고백한 가운데 후배 배우인 예지원의 발언이 새삼 화제다.

7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서는 60마리 유기견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배우 이용녀의 집과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유기견 60마리를 기르게 된 이유를 묻자 이용녀는 "11년 전 길거리에서 눈알이 터진 딱한 강아지를 봤다. 근처 슈퍼 주인에게 알렸더니 주인이 버린 강아지라고 했다. 병원에 데려갔더니 유기견 이야기를 해주더라. 많은 강아지가 버려지는 때였다. 버린 강아지도 많아서 보호소를 다니며 유기견들을 분양했다. 그랬더니 100마리가 넘게 됐다. 있는 돈을 다 써서 빚까지 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녀는 "반대를 많이 했다. 엄마도 후배들도 많이들 반대한다. 내가 유기견을 키우기 전까진 깔끔하게 하고 다니고 뭔가를 배우곤 했는데 지금은 머리도 산발에 세수도 안해서 꼬질꼬질하니까 그만 하라고 정신 차리라고 하더라. 그런데 당장 거울을 봐야 내 눈에 내 모습이 보이는데 내 눈앞에 보이는 건 유기견이었다. 그래서 하루하루 가다보니 이렇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용녀는 "유기견들에게 고맙다. 강아지들이 배우가 되는데 큰도움을 줬다. 정신적으로 배우의 연기는 모든 바탕이 사랑이다. 사랑을 주는 법이 너무 어려운데 유기견들에게 사랑을 주다보니 연기 폭이 더 넓어진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과거 후배 예지원의 발언이 화제다.

지난해 3월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는 이용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당시 예지원은 이용녀에 대해 "그분이 연극 쪽에서 주인공만 하셨다. 근데 개 사료 값 때문에 지금 단역도 하시고 존재감 없는 역할도 한다.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수많은 유기견에게 좋은 일을 하셨는데 이제는 선생님을 돌봐줄 멋진 분이 프러포즈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한국 이슈팀 en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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