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회장 리더스포럼서 강조 "중기 중심 경제로 가려면 기업가 정신 되살려야"

경제·사회 입력 2015-07-05 17:02:02 경주=정민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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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사진)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중소기업인들의 '기업가 정신' 실천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난 3일 현대호텔경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침체된 한국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들이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고, 이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중소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갖고 국가와 사회에서 받은 혜택을 사회에 환원해야 하며, 이러한 실천이 전제가 될 때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로의 패러다임 변화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리더스 포럼의 중요한 포인트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만들기 위한 컨센서스(consensus·공감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는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서 기업가 정신을 부활하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4일까지 경주에서 열린 '201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로, 취임 첫 해 열린 리더스포럼에서 박 회장이 대내외적으로 자신의 가치와 철학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박 회장은 "중기중앙회는 청년 실업 문제,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문제 등을 타개하고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인력난에 대한 미스매칭 문제를 해소하는 데 앞장섰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그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내수 부진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등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현장에서 중소기업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경제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업가 정신'의 고취를 꼽았다. 그는 "최근 가장 경제 성장이 두드러진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의 공통점은 20~30대 젊은 친구들이 국가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1970~1980년대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기업가 정신을 갖고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것처럼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의 부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창조 경제의 대명사가 되고 있는 벤처나 첨단정보통신기술(ICT) 등 특정 분야에 대한 투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박 회장의 인식이다. 그는 "최첨단 기술 기반의 벤처 육성은 필수적이지만 특정 산업만 갖고는 5,000만 국민의 경제 규모를 만족시킬 수 없다"면서 "제조 기반의 중소기업이 앞장서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함으로써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 산업의 혁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실천 방안으로 부실 협동조합은 퇴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회장은 "지금은 모든 경제 단위가 맞물려 있지 별도로 독립돼 있는 건 없다"며 "아픈 곳을 먼저 고쳐야 다른 부위도 낫는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 스스로 문제가 있는 환부(부실 협동조합)를 도려내는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8월) 4일부터 법이 강화돼 (부실 조합은) 자동 휴면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조합들이 굉장히 힘들 것"이라며 "경쟁력 없는 조합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8월 4일 시행을 앞둔 개정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은 고유 업무를 1년 이상 지속적으로 하지 않거나 연속으로 2회 이상 총회를 개최하지 않은 경우, 또는 발기인 수가 최초의 절반 이하로 떨어져 1년 이상 지속된 경우 휴면조합으로 본다. 현재 중기중앙회는 약 950개 협동조합의 운영 실태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협동조합들도 하나의 생명체로 생존과 경쟁의 길을 고민해야 한다"며 "올 하반기에는 협동조합 이사장 임기를 비롯해 협동조합 관련 모든 현안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협동조합의 존재 이유와 방향 설정에 대한 재정립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주=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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