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타즈 IR] 한국가스공사

증권 입력 2015-06-14 17:10:06 서민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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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036460)는 정부의 규제 완화로 적정수준의 공급마진을 확보하면서 실적이 나아지고 있다. 한 때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었던 해외투자사업은 철저히 수익성 위주로 재편되면서 이익 개선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들어 두 차례 이뤄진 미수금 정산 단가 인상으로 미수금 회수 시기도 단축돼 재무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4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8,6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시 시장 예상치(7,100억원)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였다. 성수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발표된 공급비용 조정안이 1·4분기에 소급적용되면서 투자보수액 및 공급 마진이 증가하면서 국내 천연가스 판매수입 증가폭이 전년동기 대비 19% 늘어난 8,169억원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가스공사가 도시가스업체에 판매하는 도매가격은 11% 인하됐다. 연초 유가 급락으로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도입가격이 떨어지면서 원료비가 18.8% 내려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매가격 인하율이 원료비 인하율보다 작아 공급 마진은 오히려 19.7% 늘었다. 공급마진은 공사의 국내 영업이익과 직결된다. 도매판매가격이 줄어도 공급마진이 커지면 공사의 현금흐름과 영업이익은 개선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완화로 국내설비와 해외사업 투자가 늘면서 요금 기저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면서 "공사의 국내 영업이익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해외투자 사업의 내실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올 들어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해외자원개발 수익 기대치가 크게 하락했지만 현재 생산 중인 이라크 주바이르, 바드라와 미얀마, 예멘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실제 지난 1·4분기 쥬바이르와 미얀마 프로젝트는 각각 304억원, 1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올해 미얀마 사업에서 600억원, 이라크 주바이르에서 1,300억원, 이라크 바드라에서 약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얀마 사업은 유가와 연동이 적어 국제유가가 20달러까지 하락해도 수익실현이 가능하다. 이라크 바드라에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증산이 예정돼 있어 수익도 늘어날 전망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갖고 있는 사업 및 기술역량을 수익창출이 가능한 사업에 집중해 해외 사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수금 회수 시기가 단축된 것도 호재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이란 지난 정부 때 물가관리를 위해 가스 요금을 원가 밑으로 책정하면서 발생한 적자를 말한다. 현 정부에선 정상요금에 미수금 정산단가를 붙여 가스요금을 책정하고 있다. 미수금 정산단가는 3월에 21.9% 인상된데 이어 최근 37% 올랐다. 올 들어 미수금 회수단가가 60% 상향 조정됨에 따라 예상보다 9개월가량 이른 2017년 1·4분기에 현재 누적된 4조3,000억원 규모 미수금이 전액 회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원료비 하락에 따라 가스요금에 대한 부담이 없어진 상황에서 미수금 단가의 지속적 상승은 재무구조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해외사업에서의 손실이 제한적이라면 현금흐름의 개선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배당 여력이 늘고 있어 배당주의 매력도 갖고 있다. 가스공사는 정부의 배당정책에 맞춰 2020년까지 배당성향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28%의 배당성향을 가정할 때, 1·4분기 순이익만으로도 주당 1,700원의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면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지만 않는다면 현 주가에서 3%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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