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파이어볼러 대결' 피가로가 웃다

경제·사회 입력 2015-05-31 16:26:19 수정 2015-05-31 16:43:03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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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박대웅 기자] “도미니카 출신 투수의 맞대결, 누가 더 파이어볼러인가?”

삼성과 LG의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주말 3연전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삼성 류중일 감독이 재미삼아 만들어본 기사 제목이다. 이날 선발로 등판하는 피가로(31)와 소사(30)가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기 때문에 류 감독 역시 맞대결 승자에 대한 궁금증을 내심 드러냈다.

피가로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류 감독의 얼굴에 미소를 안겼다. 올시즌 7승2패(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3.25(4위)로 듬직한 모습을 보인 피가로는 이번에도 LG 타선을 상대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6이닝 동안 총 114개의 공을 던진 피가로는 단 4피안타 4볼넷만을 허용한 가운데 탈삼진 6개를 솎아내며 LG 타선을 2점으로 묶었다. 최고 시속 156km의 직구(63구)를 비롯해 커브(29구)와 체인지업(22구)을 적절히 배합했다.

삼자범퇴를 기록한 1회 이후 4이닝 연속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득점권 피안타율 2할이라는 기록에서도 드러나듯 이번에도 위기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6회 무사 2, 3루에서 김용의의 2루수 땅볼, 유강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내리 2점을 허용하기 전까지는 무실점 역투를 통해 삼성이 기선제압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소사는 아쉬운 투구 내용 속에 고개를 숙였다. 올시즌 11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던 소사는 탈삼진(71개) 및 이닝당 출루 허용률(1.07) 2위, 소화 이닝(72이닝) 3위에 오르는 등 팀 내에서 가장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등판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이 노출됐다.

소사는 1회초부터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깔끔한 출발을 알렸지만 2회 1사 후 박석민에게 볼넷, 이승엽에게 우익수 뒤 2루타를 얻어맞아 2, 3루 위기에 몰렸고, 이후 박해민의 야수 선택 출루와 이지영의 스퀴즈번트로 2실점을 기록했다.

또한 4회에는 무사 만루 고비에서 이후 4명의 타자에게 내리 타점을 허용, 무려 한 이닝에 4점을 내주는 부진을 겪었다. 야수들의 실책도 두 차례나 쏟아지는 등 운마저 따라주지 못했다. 결국 4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3자책점)을 기록한 소사는 5회부터 신재웅에게 공을 넘긴 뒤 일찌감치 본인의 역할을 마쳤다. 최고 시속은 피가로와 동일한 156km를 찍었으나 공격적인 승부수가 이번에는 빛을 보지 못했다.

한편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는 피가로가 판정승을 거뒀지만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7회말 현재 6-2로 앞서 있는 삼성은 피가로를 내리고 백정현을 마운드에 등판시켰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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