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럼 2015]"내년 주제는 로봇으로…레이 커즈웨일 초청해줬으면"

산업·IT 입력 2015-05-29 18:34:46 이태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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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오는 2100년까지 매년 열어주세요."(김태우·아주대 경영학과 재학)

"유익하고 알찬 포럼이었습니다. 참관객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꼈습니다."(류주완 화성실업 대표이사)

지난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서울포럼 2015'는 산업계 대표부터 대학생 등 세대와 성별을 넘나들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포럼 마지막 날 각 세션 끝까지 전 좌석이 채워진 채 진행된 것은 국내 언론의 수많은 포럼 행사 가운데 흔하지 않은 일로 평가된다.

서울경제신문이 전체 참관객 1,000여명 중 1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1%(94명)가 "주제와 강연 등이 모두 적절했다"고 평했다. '주제는 좋았지만 강연이 미흡했다'는 응답은 16%(19명)였으며 '주제와 강연 모두 미흡했다'는 대답은 불과 3%(3명)에 불과했다. 열 명 중 여덟 명이 서울포럼에 만족했다는 얘기다.

세부적으로는 앞으로 유망한 산업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기회였으며 매년 참석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승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우리 경제 이슈와 관련한 내용을 풍부하게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평가했다. 아주대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인 이승곤씨도 "앞으로 유망한 사업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답했고 명지대 신소재공학과의 김태철씨는 "매년 참가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연사 중에서는 단연 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석좌교수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해외 강연자 중 기억에 남는 사람'을 묻자 38%(44명)가 카쿠 교수를 꼽았고 니나 탠던 에피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33%(38명)로 뒤를 이었다.

민영진 디아크홀딩스 대표는 세계 최초로 세포로 뼈를 만드는 데 성공한 탠던 CEO의 강연에 대해 "영화 같은 기술이 실제로 연구되고 있는 게 놀라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강근 미시간대 석좌교수도 17%(20명)의 지지를 얻었다. 김다능 미래에셋생명 대리는 "신 교수의 '깨어 있어라. 생각이 중요하다'는 연설이 가슴에 남는다"고 말했다.

국내 강연자 중 으뜸은 조광현 KAIST 석좌교수였다.

응답자 중 34%(40명)의 표를 얻었으며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전무가 28%(33명)로 뒤를 이었다. 이정상 창조경제추진단 선임전문위원은 조 교수의 강연에 대해 "처음 접하는 시스템 생물학 내용이 신선하고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가장 의미 있는 코너로는 세션1 '정보통신기술&사물인터넷(ICT&IoT)(40%·46명)'이 뽑혔으며 다음으로 세션3 '바이오(32%·37명)'였다.

내년도 서울포럼의 주제와 보고 싶은 연사에 대해서도 다양하고 풍부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일단 주제에 대해서는 드론·스마트카 등 로봇에 대한 추천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빅데이터·뇌공학·3D프린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서울포럼이 '미래', 그중에서도 경제와 산업과 관련된 부분을 짚어주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었다.

연사로는 레이 커즈웨일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가 9명의 추천을 받았다.

그는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전문가로 카쿠 교수와 함께 '허핑턴포스트'지가 뽑은 7인의 미래학자 중 1명이다. 카쿠 교수와 탠던 CEO를 내년에도 보고 싶다는 의견도 각각 9명, 4명이나 됐다.

다만 이번 포럼의 한계를 지적하는 날카로운 목소리도 있었다. 홀로노바공부방 소속의 김소라씨는 "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이 더 길었으면 한다"고 지적했으며 건국대 국제무역학과의 정다운씨도 "핀테크 강연이 급하게 마무리된 것 같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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