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 바디프랜드 사업전략본부장 "셀프 필터교체 정수기 올 매출 600억 거둘 것"

산업·IT 입력 2015-05-07 17:45:26 한동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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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제조·렌털업체로 자리를 잡은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9월 정수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는 이미 정수기 보급률이 높은 데다 코웨이 등 쟁쟁한 기업들이 버티고 있어 사업성이 낮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내부 격론 끝에 '해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대신 바디프랜드는 방문기사가 일일이 집을 찾아다니며 정수기를 관리해 주는 기존 업체의 업무 방식을 택하지 않고 고객이 알아서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최근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방문관리보다는 스스로 필터를 갈아 끼울 수 있는 정수기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W(웰니스워터) 정수기'는 홈쇼핑을 통해서 올 2월까지 6개월 동안 1만대 가량 팔렸다. 흥행에 힘입어 바디프랜드는 정수만 가능했던 것을 보완해 조만간 냉수기능까지 겸비한 'W' 정수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택(사진) 바디프랜드 사업전략본부장은 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이달 중순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 냉수기능까지 보완한 'W' 정수기를 선보일 것"이라며 "신제품을 앞세워 올해 정수기 사업 매출액을 지난해 대비 6배 증가한 6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바디프랜드의 올해 잠정 매출액 목표치인 3,000억원의 5분의 1 수준이다. 그는 이어 "올해 말 정도 되면 정수기가 안마의자와 함께 바디프랜드의 주요 사업으로 완전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 'W'정수기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가 손쉽게 필터를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문관리 직원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또 별도의 저수조가 필요없는 직수형으로 설치돼 위생을 강화했고 초소형 슬림 디자인으로 설치가 쉽다. 여기에 직수형 방식은 수압으로 물을 공급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기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정수기는 냉수기능이 추가돼 월 3,000원 수준의 전기료가 든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존 정수기 전기료의 5분의 1에서 6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김 본부장은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냉수기능을 탑재한 정수기가 입소문을 타면 올해에만 약 5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까지 추가 기능을 탑재한 정수기 제품을 순차적으로 론칭해 정수기 라인업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W 정수기는 필터 교체가 편리하고 전기료도 저렴해 중국과 홍콩, 베트남, 인도 등 해외 100여개 업체에서 계약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조만간 해외 수출도 가시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력 사업인 안마의자 공략도 강화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3월 '렉스-엘'이라는 안마의자를 새로 출시했으며 연내에 중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해 중화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도 홈쇼핑 중심에서 하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으로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4만6,000대의 안마의자가 팔렸는데 올해는 7만대 정도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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