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호남경제] 정현복 광양시장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 공급 … 전남 제1의 경제도시 만들 것"

경제·사회 입력 2015-04-22 17:34:46 광양=김선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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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 기업정서' 높아 투자 최적지
산단 분양가 낮춰 기업유치 박차
입주사엔 원스톱 행정서비스
맞춤형 1대1 지원 등 편의 제공
정주여건 개선 … 살기 좋은 도시로
패션아울렛 유치·보육지원 확대



"무엇보다 기업들이 스스로 광양에 찾아올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 공급과 쾌적한 정주 기반 조성, 맞춤형 일자리 공급으로 전남 제1의 경제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정현복(사진) 광양시장은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광양은 경제자유구역과 자유무역지역이 있는 철강과 항만도시로 성장 동력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생산과 소비, 투자가 선순환하는 역동적인 경제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광양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인 이유로 시민들의 '친 기업정서'를 첫 번째로 뽑았다. 정 시장은 "광양시민들은 기업이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정서가 대체로 호의적"이라며 "올해 연달아 포스코에서 지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시민들은 모두 환영 일색이었다"고 전했다.

호의적인 기업 정서와 지역발전에 대한 광양시민의 열의는 매우 뜨겁다. 일례로 올해 3월 부영주택이 광양에 추진하고 있는 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서울 소재의 한 법무법인이 지주들을 대상으로 보상비를 더 받아주겠다고 하는 설명회를 개최하려던 것을 지역의 청년들이 앞장서서 이를 무산시키고, 법무법인의 사과까지 받은 사건이 있었다. 기업의 입장에서 지역발전에 걸림이 되는 일에 앞장서는 광양시민들의 정서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정 시장은 광양이 투자의 최적지임에도 기업 유치가 원활하지 못한 이유를 높은 산업용지 분양가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분양가를 낮추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 시장은 "산단 분양가를 3.3㎡당 80만원 이하로 낮춰 산업 용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광양시의 산업용지 분양 현황을 보면 개발이 완료된 신금산단(40만540㎡)과 초남산단(36만4,229㎡)은 각각 55.1%와 46.5%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익신산단(47만3,990㎡)은 선수 분양을 하고 있다.

국가산단 내 산업용지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명당지구에 43만7,998㎡를 개발할 계획으로 입주희망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중마도심권과 광양항 배후 부지로 역할이 기대되는 대근공업지역도 27만6,287㎡를 개발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맞춤형 기업지원과 투자 유치에도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정 시장은 "광양에서 기업을 하면 돈과 성공이 보장된다는 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기업 지원을 1대1 맞춤형으로 돌볼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 2월 기업에 대한 모든 것이 한 사이클에서 움직이도록 기업지원팀을 신설했다.

또 산단 분양지원단을 구성해 투자 기업 발굴에서부터 홍보, 계약, 분양대금 금융지원 알선까지 입주 기업에 대한 원스톱 행정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산단별 특성을 반영해 광양읍 익신·초남공단은 고부가가치 탄소소재 산업과 전기장비제조업을, 옥곡 신금산단은 금속가공 및 기계장비업종을, 명당3지구에는 철강·물류·부품소재산업을 유치해 기업들의 정보교류와 상호협력, 업무 효율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광양시의 활발한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정 시장은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결코 산업용지만을 고려하는 것은 아니고 미래의 도시 경쟁력과 정주 여건도 투자 결정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광양시는 광양만권 중심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 8개 지구 496만8,000㎡에 인구 2만8,000세대, 8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개발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중마동 와우지구와 광영·의암지구, 성황·도이지구 등 3개 지구를 직접 시행하고 있으며 민자 시행 도시개발사업도 목성지구, 중동지구, 마동지구, 황금지구, 황길지구 등 5개 지구를 활발히 추진 중이다. 주택용지 개발사업 이외에도 중국 관광객과 외국 자본흡수를 위해 75만㎡ 규모로 '성황국제비즈니스파크개발사업'을 추진해 국제적인 복합 상업·위락·관광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 시장이 준비하고 있는 야심찬 프로젝트가 하나 더 진행 중이다. "산업도시의 특성상 청년 인구가 많고, 시민 평균 연령이 37.3세로 전남에서 제일 젊은 도시라는 점이 바로 광양시의 희망"이라면서 "일자리를 찾아온 젊은이들이 광양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삼아 정착할 수 있도록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역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먼저 컨트롤 타워인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광양 만들기' TF팀을 구성해 국가관리가 취약한 임신·출산과 0~5세까지의 영유아 지원을 위해 어린이 전문지원기관인 보육재단을 설립하고 키즈카페, 장난감 도서관 등 어린이 지원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영유아 예방 접종비도 전액 지원해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쨔珦?부부의 육아문제 해결과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적극 마련해 육아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2016년 1월 개장을 목표로 광양읍에 9만3,098㎡ 규모의 LF 프리미엄 패션아울렛도 순조롭게 준비 중이다. 아울렛이 들어서면 그동안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쇼핑과 문화 공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광양시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놓을 수 있도록 예산 규모를 크게 확충해 지역에 순환하는 자금 총량을 늘리는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농업, 관광, 문화예술, 환경, 보건, 교통 등 모든 분야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되도록 시책을 추진해 경제적인 기반이 튼튼하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지역 경제 살리기와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투자재원 확보가 올해 광양시가 해결해야 할 큰 과제"라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 전남 제1의 경제도시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내 2위 항만 위상 지키자" 신규 컨 물동량 유치 박차


여수광양항만공사, 올 250만TEU 목표 총력전




전남 여수항과 광양항의 전문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 2011년 8월 출범한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선원표)는 올해 항만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켜 경영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양항은 올해 총물동량 목표를 작년 2억5,200만톤보다 4% 증가한 2억6,200만톤으로 정하고 국내 2위 항만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지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234만TEU보다 6.9% 증가한 250만TEU를 처리할 계획이다. 특히 공사는 지난해 인천항과 불과 3,365TEU 차이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해 컨테이너 물동량 국내 2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올해 신규 컨테이너물동량 유치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북은 물론이고 충청지역 화주(貨主)를 대상으로 타깃마케팅을 강화해 대형 물류업체를 광양항으로 유치하는 등 화물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선사를 대상으로 한 집중 마케팅을 적극 펼쳐 광양항을 기항하는 선박의 운항회수를 지난해말 81항차에서 이달 들어 86항차로 늘려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고강도 부채감축 자구노력을 추진중이다. 작년 말 6,710억원이던 금융부채 규모를 올해는 6,040억 원으로 줄여 부채비율을 47%까지 낮출 계획이다.

공사는 물동량 창출을 통한 매출액 증대에도 나서고 있다. 적극적인 물동량 창출과 항만배후단지 활성화, 비컨테이너화물 및 자동차 환적화물 유치 확대 등으로 매출액을 전년대비 3.7% 증가한 991억원 달성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해 나기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설립 이후 최초 당기순이익을 실현해 출범 당시 1조812억원의 부채 승계로 인한 만성 적자기관이라는 오명을 벗고 흑자기관으로 전환하고자 전 임직원의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공사는 또 신규화물 창출과 고용창출을 위해 5월 12일까지 광양항 배후단지에 입주할 우수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이번에 임대하는 부지는 동측배후단지 1개 구역 1만6,590.2㎡와 서측배후단지 4개 섹타, 7개 블럭 51만3,809.2㎡(복합물류 25만1,785㎡, 일본기업 7만9,032.2㎡, 플랜트 9만6,676.2㎡, 음식료품 8만6,315.8㎡) 등 총 53만399.4㎡이다. 이 가운데 서측배후단지는 블록별로 최대 15만㎡까지 분할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자격은 물류업종과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제조업종(중소기업 30%, 중견기업 40%)이며 외국인투자촉진법에 의한 외국인투자기업도 가능하다.

이번 입주자 모집공고를 통해 입주하는 기업은 최대 50년간 저렴한 임대료(기본임대료 258원/㎡·월, 우대임대료 129원/㎡·월)와 함께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업계획서 접수 마감은 다음달 12일까지며 입주자 선정 결과는 1차 서류심사, 2차 사업계획서평가 등을 거쳐 5월15일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공고될 예정이다.



광양=김선덕기자 s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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